민주노총은 15일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 및 총력투쟁본부 제8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년 2월까지의 투쟁방침을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 노동법이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강행처리될 때와, 2월 임시국회에서 권리보장입법을 위해 파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총력투쟁본부 대표자회의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는 현재 한나라당이 준비중인 비정규법안과 열린우리당의 수정안을 비롯해 총 4개의 법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민주노총은 당면한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에 적극 결합함으로써 투쟁동력을 끌어올리고 학계·법조계 등을 포함한 민중시민사회진영을 묶어 '비정규 권리보장 대치전선'을 구축, 2월 총파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된 투쟁방침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내년 1월 20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과 그 실행계획을 결의할 방침이며, 지난달 6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 불참한 노조들의 투표를 2월 16일부터 사흘간 조직할 방침이다.
또한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총연맹 지도부가 단위노조들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현장순회에 나서기로 했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는 2월 중순경에는 1만명 이상이 상경해 집회와 노숙투쟁을 벌인다.
이와함께 민주노총은 1월 22일경부터 2월 초까지 여야지도부와 전 국회의원 면담, 각계각층 비정규 권리보장 선언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부영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법안 강행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실제로 비정규법안의 연내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1월 26일 총파업을 중단·유보한 바 있다. 정부여당은 지난 7일 비정규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했다.
